파크코트 아카사카 더 타워 전용 68㎡·8층 보유…실거래가 12.6억2013년부터 7년간 임대수익 가능성…월임대료 403만~413만원 수준
  •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남편이 보유하다 현재 처분중인 도쿄 소재 아파트 전경. ⓒ 도쿄닷컴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남편이 보유하다 현재 처분중인 도쿄 소재 아파트 전경. ⓒ 도쿄닷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을 벌인 가운데 박 후보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아파트 매각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두번째 TV토론서 논란이 된 도쿄아파트에 대해 "이미 팔기로 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계약서에는 일본어로 아파트 주소와 전용면적(68.73㎡)·계약일자(2월25일)·잔금지급일(6월18일) 등이 기재돼 있었다. 다만 잔금일이 기존 3월말에서 보궐선거뒤인 6월 중순으로 연기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됐다.

    당초 도쿄아파트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박 후보측이 도쿄아파트 가격을 9억7300만원으로 신고하자 야당이 신고가보다 실제가격이 훨씬 비싸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부동산중개사이트 등을 종합해 보면 실제 해당아파트는 도쿄 한복판인 미나토구 아카사카지역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43층짜리 '파크코트 아카사카 더 타워'의 8층·전용 68.73㎡로 등기부상 소유자는 박 후보 남편인 '다니에루 원조 리(한국명 이원조)'다.

    박 후보 남편이 보유한 주택과 비슷한 전용 69.5㎡ 실거래가는 1억2380억엔(한화 약 12억6166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와함께 매입목적인 '실거주용'이 아닌 '임대수익'을 얻은 점도 문제가 됐다. 박 후보 남편은 2008년 직장을 일본으로 옮기면서 2009년 6월 해당아파트를 매입했고 2012년 12월까지 약 3년6개월간 실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3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7년간 해당주택을 임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야기됐다. 현지 중개사이트 임대시세를 보면 해당아파트 비슷한 면적 월임대료는 한달에 약 39만엔에서 40만엔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403만~413만원 수준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단지가 위치한 아카사카는 방송국과 대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도쿄역, 신주쿠역, 시부야역까지 모두 도보 10분거리인 대표 직주근접지역"이라며 "일본 특성상 잔금을 치르지 않아도 계약파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6월중엔 등기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