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4구역 7월 시공사 선정…현대·GS건설 러브콜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규제완화 수혜지역 부상
  • 서울 송파구 끝자락에 위치한 거여·마천구역이 2만가구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한다. 새 아파트 입주와 민간·공공재개발 사업이 맞물리며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마천동 323 일원 6만653㎡ 부지에 지하3~지상33층 1383가구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는 7월 시공사선정 작업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회사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진행중인 거여·마천뉴타운은 거여2-1, 거여2-2, 거여새마을과 마천 1·2·3·4·마천성당 등 총 8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가장 속도가 빠른 거여2-2구역은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1199가구)로 작년 입주가 완료됐다. 오는 2022년 1월 거여2-1구역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거여새마을도 최근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거여동 551-14번지 6만3995㎡에 총1429가구 새 아파트가 조성된다. 지난 2011년 거여·마천재정비촉지지구 편입된 뒤 용적률이 낮고 사업성이 부족해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공공재개발 2차 시범사업지로 발탁되며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마천1구역도 조합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마천1구역 재개발은 14만8498㎡ 부지에 지하3층~지상25층으로 총 2413가구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마천3구역(2473가구)도 작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거여·마천뉴타운은 5호선 마쳔역과 거여역을 품고, 잠실과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가 많아 대중교통망이 탄탄하다. 인근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업시설과 스타필드 등 생활 인프라도 늘어 거주 편의성이 높아졌다. 

    강남에서 유일하게 남은 뉴타운이지만 송파구 외곽에 위치해 그동안 입지조건이 부각되지 못하다 최근 전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며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5억8677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인근 위례신도시 입주를 마친 아파트들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 중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재개발 수주를 앞두고 거여·마천뉴타운을 눈여겨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며 빠른 속도로 민간 정비사업 규제를 풀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지가 최대 수혜지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거여·마천뉴타운은 인근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흥행이 확인된 곳"이라며 "서울에 대규모 공급지역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큰 만큼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