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25달러 상승(0.39%)한 63.3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9달러 내린 6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한 WTI는 배럴당 63달러대를 유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28달러 오른 67.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을 제외하고 WTI와 브렌트유는 나흘 동안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6.4%, 6.1%씩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의 일부 유전에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S&P글로벌플랫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의 주요 유전지역 일부가 폐쇄됐다. 폐쇄된 유전에서는 하루 평균 25만배럴 수준의 원유가 생산된다.
국영 내셔널오일의 자회사인 아라비안 걸프오일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이후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있다"며 "유전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반등에 한몫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해 엿새 연속 내렸다.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기대와 영국의 경제 회복 가속화 전망이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올린 탓이다.
다만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초 2만명을 밑돌았지만, 3월 말부터는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이달 4일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5일부터는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매일 쏟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