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6억 초과 적용강북 6억 이하 아파트 1년새 오름폭 가팔라대출규제, 막판 매수 부추기나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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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6억 이상 아파트 구입시 시행되는 DSR 40% 적용을 앞두고 시장이 뒤숭숭하다. 규제 시행전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아 부동산시장 막차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서대문구, 강서구, 도봉구 등 강북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매물 여부와 7월전 구입이 가능한지가 공통 관심사였다.서대문구 홍은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있는지확인하는 문의가 많았다. 대부분 젊은 고객들이었다"며 "아무래도 정부의 대출규제 발표가 매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시중은행 영업점이나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4·29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향후 대출 가능 한도는 어떻게 되는지, 새 규제 시행 이후 집값 향방에 대한 질문이 속출하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억원대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고객들이 잔금지불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를 많이 한다"며 "이렇게되면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해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정부에서 이런 부작용은 간과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시장에서는 정부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DSR 40% 적용 대상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6억원 초과 주택으로 확대시켜 집값을 들쑤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규제 시행 전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쏠리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4~5억원대 아파트들은 6억대로, 6~8억원대 아파트들은 9억대로 수렴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실제로 6억원 대 이하 아파트 비중은 해를 거듭할 수록 줄고 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4%였던 6억 이하 아파트들은 작년 말 20%대까지 축소됐다.일례로 작년 하반기 5억원대에서 손바뀜 되던 강서구 매물들은 지난 3월부터 6억원으로 앞자리가 바뀌었다.강서구 등촌주공 1,2,7,8단지 41㎡대는 작년 5억 5000만원대대에서 올해 6억원대에 거래됐다. 방화동 방화5단지 전용 40㎡도 작년 10월 4억원대에서 올해 3월 5억 6500만원에 손바뀜되며 6억대로 키맞추기 하는 모습이다.작년까지 6억원 이하 매물이 많던 서대문구에서도 6억대 이하 매물은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 59㎡는 작년 5월 5억원이었으나 일년 새에 6억30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앞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문의를 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정부가 DSR규제를 내놓자 서둘러 매수를 결정짓는 고객들이 일부 있었다"며 "규제 직전 부작용으로 또 한번 패닉바잉 광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