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다윈중개' 매도자에 중개수수료 안받아수지·판교서 입지…서울·경기 등 서비스 확대 政, 중개수수료 개선안 7월 발표·복비↓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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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중개수수료 체계 개편안 발표가 두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반기부터 복비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최근에는 부동산중개플랫폼을 중심으로 '반값 복비', '매도시 수수료 0원'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향후 중개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 투자 관련 단체채팅방을 중심으로 부동산중개 플랫폼 '다윈중개'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다윈프로퍼티가 선보인 플랫폼으로 매도자는 0원, 매수자에게는 반값 수수료를 적용했다. 

    집주인은 어플리케이션에 매물을 올리고 원하는 공인중개사를 선택하면 해당 중개사가 부동산거래를 진행한다. 매수자는 어플로 원하는 지역과 매물을 검색하고 직접 중개사를 선택할 수 있다.

    시장평가도 호의적이다. 갑자기 치솟은 집값과 덩달아 오른 부동산중개 수수료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이 복비 인하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2019년 5월 경기도 분당, 판교, 수지, 광교지역에서 매도시 0원, 매수시 반값 중개수수료 서비스를 선보인 다윈중개는 해당지역에서 입지를 굳혔다. 

    실거래 후기가 공유되면서 타지역 고객들도 관심을 보였고, 올 3월부터는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산중이다. 

    게다가 직접 중개사를 선택할 수 있다보니 일부 공인중개업자들에게도 환영받는 분위기다. 임대료가 높고 유지비가 드는 사무실없이 중개사 자격증을 활용해 온라인플랫폼을 발판삼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최근 다윈중개에 등록한 A중개사는 "중개업계 카르텔이 워낙 강해서 새로 사무실을 오픈한다해도 고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온라인플랫폼이 굳어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쟁체제가 활성화되면 중개수수료는 낮아지고, 중개서비스 질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인근에서 반값 수수료로 입소문을 탄 A중개업소는 최근 개포동에 2호점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A중개업소는 매매중개수수료를 0.2%이내, 전세수수료 100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세우며 빠르게 정착했고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덕분이다. 

    고객들의 A중개업소 선호현상과 빠르게 오른 중개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헬리오시티 일부 중개업소들도 자연스럽게 수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복비 상승으로 중개업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는 것도 고민"이라며 "합리적인 중개수수료는 매수,매도인 뿐만 아니라 중개업자들도 원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 일부 중개업소들의 자정노력과 타당한 수수료를 원하는 시장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개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국토부도 오는 7월 중개수수료 개선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 시장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권고한 '주택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안'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확정한다.

    지난 2월 권익위가 국토부에 전달한 안건은 총 4가지다. △1안 거래금액 구간표준 5단계→7단계 세분화, 구간별 누직방식 고정요율 △2안 고가 주택거래시 공인중개사·거래당사자 간 협의로 중개보수 비용 결정 △3안 거래금액 상관없이 단일요율제나 단일정액제 적용 △4안 매매·임대 구분없이  0.3%∼0.9% 요율 범위내 협의해 중개보수 결정 등인데 이중 1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