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부문,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 달성ESG 위원회 신설… 이사회 중심 지속가능경영 강화
  •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한화솔루션은 11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5억원의 1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조2483억원에 비해 6.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71억원에서 52.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최근 13개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석유화학사업 호조와 갤러리아 광교점의 자산 유동화(세일앤 리스백) 등으로 38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0.3% 늘어난 1조2484억원, 영업이익은 300% 증가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한 데다 국내외에서 건축자재, 위생용품, 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로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큐셀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8% 감소한 74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물류비 상승과 웨이퍼, 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8.4% 증가한 225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전자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로 부품 수요가 회복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도 케미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양광 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ESG 위원회는 독립적 운영을 위해 사외이사 4인(최만규, 박지형, 서정호, 이한주)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는다. ESG 위원회와 함께 신설되는 ESG 사무국은 실무 조직으로, 위원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ESG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의사결정기구다. ESG경영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경영활동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저해하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포함해 4개로 늘어난다.

    이 관계자는 "ESG 위원회 신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