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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넷마블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전년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넥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16일 금융감독원 경영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704억원, 영업이익은 165.7% 늘어난 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83억엔(약 9277억원), 영업이익 433억엔(약 4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와 한국 지역 주요 라이브게임의 호실적, 일본과 북미·유럽, 기타 지역 등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장세가 이번 실적에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이 지속되며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5124억원, 영업이익은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6.5% 감소한 수치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핵심 수익원인 ‘리니지M’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8.4% 하락한 1726억원을 기록한 것이 실적감소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모바일 게임과 달리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인 12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과거 10% 정도의 인력 증가와 그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있었다"면서 "이러한 인건비 상승은 연이어 나올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