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매출 줄고 적자폭 확대넷마블, 5분기 연속 적자 예상넥슨, 캐시카우 '던파 모바일' 호조 속 '프라시아전기' 흥행'신작 부재' 명암 갈려… 하반기 장르 다변화 등 전략 관심 집중
  • ▲ ⓒ각사
    ▲ ⓒ각사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올 1분기 영업이익·매출액의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분기 매출이 5087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80% 감소할 전망이다. 캐시카우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출시된지 6년이 지나면서 후광 효과가 시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출시된 리니지W와 리니지2M 역시 시장 상위권 차트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넷마블도 1분기 영업손실 178억원을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64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 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인수·합병(M&A) 단기차입금 이자 부담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넥슨은 1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대 50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26% 늘어난 수치다. 든든한 수익원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피파온라인4' 등의 흥행과 최근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가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작 출시가 향후 실적을 담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하반기 다수의 신작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손 잡고 신작 'TL'로 서구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출시와 더불어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번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