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러시아 법인' 설립 경영심의회 통과, 9월 현지 법인 설립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 개최
  • ▲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시행 구조도.ⓒLH
    ▲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시행 구조도.ⓒLH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해주 한·러 경협산단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LH 러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내에 러시아 법인이 설립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예정인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해주 한·러 경협산단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체결한 약정에 따라 러시아법인은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실시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하게 된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의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가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으로 항만·공항이 인접해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은 산업단지 입주 시 관세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러시아의 완제품 관세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한계기업들에게 성장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하도록 후속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주재원(1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 러시아에서 LH 실무단과 러시아 정부 및 극동개발공사 관계자와의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협산단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