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달 'QNED' 출격삼성, '네오 QLED' 흥행중판매 증가 속 '고급 LCD TV' 인기올 300만대 전망 시장 놓고 한판승부
  • ▲ LG QNED TV. ⓒLG전자
    ▲ LG QNED TV. ⓒLG전자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미니LED'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삼성전자가 미니LED TV인 '네오 QLED'를 선보인 가운데 LG전자의 'QNED' 출시도 임박하면서 미니LED 시장 확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니 LED TV인 'LG QNED'를 내달 출시한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QNED는 LG전자가 미니LED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을 적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LCD TV로, 기존 나노셀 TV보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한다.

    LG전자는 최상위 라인업인 OLED TV 마케팅 강화에 힘을 싣고 있지만, 이번 미니LED TV 출시를 통해 LCD 경쟁력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백라이트와 액정표시장치를 활용하는 LCD TV의 단점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QNED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QNED는 삼성전자의 미니LED TV인 '네오 QLED'와 격돌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네오 QLED를 출시했다.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네오 QLED는 출시되자마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진행된 '월드 IT쇼 2021'에서 네오 QLED TV에 대해 "상당히 반응이 좋다"며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니LED TV는 고급 TV 시장에서 OLED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프리미엄 스펙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LED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미니LED 시장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LED TV는 TCL 등 중국 업체들이 2019년부터 선보였지만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 전까지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최근 TV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미니LED 성장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프리미엄 수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존 LCD보다 업그레이드된 미니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정보기업 GfK 집계 결과 올 1분기 국내 TV 시장 규모는 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니LED TV 출하량은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미니LED TV를 출시해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현재 TV 시장은 OLED 모델이 고급 TV로 정의되는 상황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높은 밝기와 명암을 갖춘 미니LED TV가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