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 회복에 선제적 대응 평택 2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 415억원 투자中 광저우에 공장 신설… 내년 완공
  • ▲ 코스맥스, 이센 합작 공장 투시도ⓒ코스맥스
    ▲ 코스맥스, 이센 합작 공장 투시도ⓒ코스맥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화장품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포석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평택 2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을 위해 41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화성 공장 색조 라인 가동률이 130%를 넘어서면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것.

    회사 측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오는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총 330억원을,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85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착공은 오는 9월 예정으로 가동 개시는 2022년 말 완공된다.

    코스맥스는 생산 캐파뿐만 아니라 자동화 설비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색조부문 CAPA는 현재 월 780만개이나 평택 2공장 신축시 월 1500만개 생산이 가능할 것을 봤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화장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코스맥스는 차이나뷰티의 상징으로 꼽히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를 소유한 이센과 손잡고 중국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설립 중이다.

    코스맥스와 이센의 합작 공장은 광저우시 충화구에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말 완공된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 6만593㎡로 연 4억개의 기초·색조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센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만큼 코스맥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코스맥스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늘어나자 화장품 수요도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862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중국법인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29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 C-뷰티 브랜드, 특히 온라인 브랜드 고객사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맥스가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연간 생산 수량는 7억2000만개로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4700만개 이상의 화장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고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문자개발생산 1등 업체로서 최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현지 브랜드 업체들로 상위 고객사 라인업이 구축되고 있다"며 "핵심 사업 중국의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 성장성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영업상황이 견고한 상황에서 주가 방향성은 중국 성장률과 연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