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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사들은 점포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들은 오히려 점포가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대규모 법인대리점(GA) 등장에 따른 설계사 이직으로 생보사 점포는 감소했는데 손보사들은 기존 전속설계사들을 유지하면서 대면영업을 활성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생명보험협회 등록된 업체의 총 점포수는 2886개로 전년(3017개)대비 131개 줄었다.
삼성생명이 717개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교보생명이 583개, 한화생명 572개, 오렌지라이프 115개 순이다.
아울러 업체 중 한화생명이 20개, 교보생명이 18개를 줄이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3월말 기준 점포수는 2802개로 지난해말 대비 84개가 추가로 줄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손해보험협회 등록된 업체들의 총 점포수는 2931개로 전년(2891개)대비 40개 늘었다.
회사별로 삼성화재가 613개, 현대해상 434개, DB손보 431개, KB손보 325개를 기록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293개로 전년(214개)대비 79개나 늘어나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 운영 방침에 따라 이 같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생보사들은 기존 전속설계사들을 모두 자회사형 GA에 이동시키며 조직 슬림화를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자사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2만명의 전속설계사를 이동시켰다. 미래에셋생명도 전속설계사 3300여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켰다.
손보사들은 전속설계사를 유지하되 GA에 추가적인 설계사 채용으로 법인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중소형 GA에 속해 점포를 늘릴 수 밖에 없다.
다만 대형GA로의 설계사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생·손보사 모두 점포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GA(500명 이상)는 61개로 전년말 대비 4개 증가했으며 소속 설계사는 16만 2680명으로 전년말 대비 2732명 증가했다.반면, 중형GA(100~499명 보유)는 121개로 12개 감소했으며, 소속 설계사도 2만 7348명으로 2099명 감소했다.
여기에 보험 설계사의 고객 대면의무 면제 등 정부가 비대면 서비스 정책 도입에 적극적인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전화로 보험 모집을 가능케 하는 내용의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보험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