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지난해 7월보다 0.5%p 올라우리·신한 등 페이 연계해 5%대 적금 상품 출시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금리 2.95% 적용
  • 시중은행에 2%대 대출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데다 금리인상 기대 속에 대출금리가 뛰어오르는 양상이다. 

    3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 기준)는 연 2.48~3.62%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말 연 1.99~3.51%와 비교했을 때 0.11~0.49%p 뛰었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두달째 상승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2월 2.81% ▲3월 2.88% ▲4월 2.91%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도 이달부터 2.95%로 0.1%p 올랐다. 

    시장금리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국고채 금리도 껑충 뛰어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179%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0.047% 상승했다. 또 5년물, 3년물 역시 각각 1.739%와 1.227%로 마감해 상승세를 키웠다.

    이달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3%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은행권은 간편결제시장 선점과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페이'와 연계한 고금리 적금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은행 거래실적과 우리페이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페이 적금'을 출시했다. 적금 가입기간은 1년으로 월 최대 납입한도는 20만원이다. 

    기본금리 1.0%에 우리금리 1.0%p와 특별우대금리연 4.0%p로 잡았다. 급여이체 실적이 10개월이상 충족돼야 하며 우리페이서비스의 결제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설정해야 한다.

    또 3개월 안에 우리페이를 30만원 이상 사용하고 1년 안에 이용금액이 200만원을 넘어야 각각 2.0%p의 우대금리가 부여된다. 

    신한은행은 청약저축 연계적금으로 월 저축한도 20만원에 연 5.50%의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신한마이홈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91년 이후에 출생자의 경우 이달 말까지 선착순 4만계좌 한도로 연 3.3%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스포츠 채널인 스포티비와 업무협약을 통해 최고 5% 금리를 제공하는 'IBK스포티비나우 적금'을 내놨다. 스포티비 이용권을 기업은행BC카드로 3회 이상 결제하면 연 2.5%p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가 오르는 상황서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특정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