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통신사 통신 정보 반영중신용대출 최대 1억원…최저금리 2.98%로 인하
  • 카카오뱅크가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도 1.50%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이른다.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머신러닝(Machine-Learning) 방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하다"며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조 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올해 말에는 3조 1982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