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직진출·호주, 뉴질랜드 라이센스 계약 추진한류, 코로나19 백신으로 해외 진출 사업 가속도작년 최대 실적 기록… 성장 동력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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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네이처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유명한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가 해외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 부쳤다.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성장 전략이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도 활기를 띠면서 해외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와 뉴질랜드에 라이센스 형태로 진출을 추진한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진출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인지도와 패션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제품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소비자 반응과 현지 환경을 반영해 단독 매장 등 유통 채널 및 상품 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네이처홀딩스 관계자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내년 진출을 목표로 계획 중"이라면서도 "현재 확정되지 않은 사항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한 중화권에선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홍콩 최대 쇼핑몰 하버시티에 내셔널지오그래픽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자연친화적이면서 트렌디한 스타일로 빠르게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아 홍콩 패션 전문 온라인 몰에도 입점했다. 전년 대비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은 40%, 온라인 판매량은 30% 성장했다.

    홍콩과 함께 대만에서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홀세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북미, 유럽 내 제품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네이처홀딩스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내수에만 집중했다면 해외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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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네이처홀딩스
    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는 의류·캠핑용품·캐리어 등 여행 관련 제품 및 콘텐츠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2013년 내셔널 지오그래픽협회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카이만 롱패딩·플리스 집업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세계 최대 과학탐험 NGO(비정부기구)란 점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가진 브랜드 가치가 국내 소비자들에 통하면서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수 시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IPO(기업공개)에도 성공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15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패션업계가 우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더네이쳐홀딩스의 약진은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651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보다 매출 30.5%,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론칭 이후 1분기까지 21회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움츠렸던 국내외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키즈 라인부터 신규 라인까지 제품 전반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현지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는 해외 판매 규모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