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정최고금리 연 24%→20%%로 인하불법사금융 빠지지 않게 서민전용상품 출시은성수 위원장 "연말까지 3000억원 공급"
  •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13개 시중 은행장들이 1일 서울시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13개 시중 은행장들이 1일 서울시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햇살론뱅크 출범에 앞서 금융위원회와 13개 시중은행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는 7일부터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는데 발맞춰 저소득·저신용자를 돕기 위한 서민 전용 대출상품을 함께 출시하기로 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13개 시중은행장과 햇살론 뱅크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참석했다. 

    햇살론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저신용·저소득 서민이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을 갖는다.

    금융당국은 약 98만명의 기존 대부업 신용대출 이용자 중 31만명이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불법 사금융에 내몰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는 13개 은행과 기존 햇살론17 금리를 15.9%로 2%p 내린 '햇살론15'로 변경해 출시한다. 

    참여은행으로는 BNK경남·광주·KB국민·IBK기업·NH농협·DGB대구·BNK부산·SH수협·신한·우리·전북·제주·하나은행(가나다순)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햇살론뱅크는 7월말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3000억원의 대출 자금 공급이 목표로 운영할 것"이라며 "시범운영 기간 실수요 모니터링, 미비점 개선을 거쳐 내년도 햇살론뱅크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첫 출시는 이달 26일로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에서 1차 출시 예정이며, 이 외의 은행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

    햇살론15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하위 20% 이하이고,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신용도·부채 개선도에 따라 차등해 최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별도의 자금용도를 제한하지 않고 생계자금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상환방식은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분할상환(거치기간 최대 1년) 방식이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신용보증을 90% 제공하고 햇살론뱅크 이용고객은 연 2.0%의 보증료를 부담한다. 단,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1.0%p, 금융교육 및 신용부채관리턴설팅 이수자는 0.1%p의 보증료를 우대한다. 

    금리는 햇살론뱅크 협약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고객은 연 4.9%~8%의 금리(보증료 포함)를 부담해야 한다.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성실상환자 우대금리(최대 1년 단위 0.3%포인트)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햇살론뱅크 참여은행과 SC제일은행 등 14개 은행은 안전망 대출Ⅱ 상품도 내놓는다.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대환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까지 3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대상자는 오는 7월 7일 이전까지 연 20% 초과 고금리대출을 1년 이상 이용 중이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기존 대출을 정상 상환 중인 저소득·저신용자다. 

    또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해야 한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 대해 "은행도 상환능력 범위에서 대출이 취급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나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처럼 은행과 차주가 그 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