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재 사업 계열사 대상셀진 신설… 소재사업 강화 그룹 매출 30%는 소재사업에서 발생… 투자 규모에 눈길식품기업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소재 사업자로 체질개선 중
  • 대상그룹이 의료소재사업인 대상셀진을 설립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기존 식품사업 외에 소재산업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의료소재 산업에서 가능성을 물색하기 시작한 것.

    그동안 비식품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해온 대상그룹이 소재 분야의 적극적 투자를 확대하고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대상홀딩스는 지난달 의료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가 추진하게 될 사업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상그룹이 소재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기록해온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그룹 측 전언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상그룹이 소재사업에 노하우가 있었던 만큼 의료분야의 소재사업에도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어떤 소재사업을 어떻게 하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상셀진의 설립 자본금은 25억원으로 생산설비나 연구개발(R&D)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M&A가 이뤄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대상그룹에서 의료분야는 생소한 사업분야지만 소재산업만 보면 이미 상당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대상그룹 매출 3조6000억원 중에서 약 30%에 달하는 정도가 소재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전분당 사업이나 라이신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미노산 등의 식품 바이오는 물론 친환경소재 등의 산업 바이오 분야에서도 대상은 1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의료 소재 사업 진출에 나서게 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대상은 지난해 초 1022억원 규모 마곡연구소를 신축한 바 있다. 글로벌 식품·소재 사업 육성을 위한 초석 마련을 위해서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디에스앤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등 비식품 분야의 성장동력 창출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 외에도 교육서비스 사업을 하는 이얼싼중국문화원부터 스포츠 플랫폼인 게임원커뮤니케이션즈, 헬스 및 실버사업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등 비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그룹은 기존 주력 사업인 식품 외에도 다양한 비식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품업계의 과제로 떠오른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