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컨소시엄 인수 막바지, 3분기 중 완료될 듯매출비중 조선 27%, 건설 72%… 건설기업 탈바꿈 우려영도 조선소 부지 아파트 들어서나, 낭설 일축에도 의심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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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는 한진중공업의 조선 부문이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조선사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회생 모멘텀을 잡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 보유지분 5567만2910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매매 주식 지분율은 66.85%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된다. 컨소시엄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며 3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특수선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한다.물동량 증가에 따른 선박발주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주량은 2402만CGT로 지난해 같은기간 824만CGT 대비 192% 증가했다. 한국 조선소로 쏟아지는 발주는 훨씬 많다. 한국은 상반기에만 1047만CGT를 수주받아 1059만CGT를 따낸 중국과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박가격도 꾸준히 올라 신조선가지수는 2017년 121.4포인트에서 지난달 138.5포인트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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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진중공업이 조선 실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상반기 따낸 계약은 1척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민간 선사 발주가 아니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받은 6000톤급 배다. 조선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사실상 사업 철수 수순을 밟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조선 27%, 건설 72% 수준이다.한진중공업은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2019년 상선을 건조하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매각했다. 남은 곳은 특수선을 만드는 부산 영도 조선소 뿐이다.영도 조선소 부지는 지역 부동산업계가 주목하는 금싸라기 땅이다. 산업은행과 매각협상을 시작할 때 부터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해당 부지를 부동산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동부건설 측은 부동산 개발에 대해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매각 협상계약에 명시된 조선업 유지 조건 기한은 3년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조선업 및 고용 유지 ▲부지 개발을 통한 이윤창출 금지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컨소시엄에 전달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활황이지만 아직 동부건설 측에서는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도 그 지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제일 먼저 영도 조선서 운영 계획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