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규모 대전 스마트 허브 착공2023년 가동… 日 택배 처리량 275만 상자로 늘어도로 DB 판매 등 신사업 발굴도 한창
  • ▲ 한진 대전 스마트 허브 기공식 (사진 왼쪽부터 조현민 부사장, 류경표 경영총괄 대표, 노삼석 사업총괄 대표,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 한진
    ▲ 한진 대전 스마트 허브 기공식 (사진 왼쪽부터 조현민 부사장, 류경표 경영총괄 대표, 노삼석 사업총괄 대표,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 한진
    택배업계 2위 ㈜한진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한진은 수천억 대 시설투자와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진 3세 조현민 부사장의 합류 후 더욱 도드라졌다. 지난해 회사에 들어간 조 부사장은 현재 마케팅·미래전략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딱딱한 물류회사 이미지를 젊고 산뜻한 분위기로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 핵심 사업인 택배 등 물류 부문 인프라 구축도 부쩍 신경쓰는 분야다.

    ㈜한진은 지난 13일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구축 공사에 돌입했다. 시설은 대전시 유성구 대전종합물류단지에 위치하며 총 투자비는 2850억원이다. 

    터미널 부지는 약 5만9541㎡다. 연면적은 14만9110㎡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20개 규모에 해당한다. 화물차 560여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스마트’ 허브라는 이름답게 시설 자동화에도 집중한다. 터미널에는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한다. 택배 운송장을 카메라로 판독하는 3D 자동 스캐너, 자동 분류기도 갖춘다.

    시설은 2022년 말 완공된다. 정식 가동은 2023년 중 예정돼있다. 시설 완공 후에는 한진의 일일 택배 처리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난다. 현재 한진은 하루 175만상자의 택배를 소화할 수 있으며, 대전 터미널 가동 후에는 총 처리물량이 275만 상자로 늘어난다.

    최근에는 신사업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진은 데이터 중심 신사업 론칭, 스타트업 협력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눈에띄는 신사업은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 판매'다. 배송 차량에 카메라를 부착해 도로 정보를 촬영하고, 수요처에 해당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데이터는 차량에 부착된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다. 현재 주요 수도권 지역에 운행 중인 한진택배 차량은 건물·가로등·시설물·노면정보 등의 도로정보를 수집 중이다. 지난달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전판매를 진행했으며, 이달 중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카카오 택시 앱과의 택배 서비스 연동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조현민 부사장은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등 해당 건들을 직접 지휘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 부사장 합류 후 ㈜한진이 각종 신사업과 이색 마케팅 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칫 뻣뻣할 수 있는 물류업 특유의 이미지를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