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테인먼트' 개척택배 테마 모바일 게임 첫 선유저들 호평… 수익 택배 환경 개선 투입
  • ▲ (주)한진 '택배왕 아일랜드' 게임 선택 화면
    ▲ (주)한진 '택배왕 아일랜드' 게임 선택 화면
    ㈜한진이 택배를 테마로한 모바일 게임을 내놨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택배왕 아일랜드’는 단박에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택배 처리 전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이색 콘텐츠에 조현민 부사장이 들고난온 '로지테인먼트'가 주목을 끄는 모양새다.

    한진의 마케팅 총괄인 조 부사장은 물류의 엔터테인먼트화에 방점을 찍고 로지스틱스(logistic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결합 개념인 ‘로지테인먼트’를 시도했다.


  • ▲ '분류' 게임 시연 장면
    ▲ '분류' 게임 시연 장면
    ◇ 분류·상차·배송… 택배 처리 과정을 게임으로

    게임을 켜면 경쾌한 음악이 접속자를 반긴다. 기본 캐릭터는 ‘한강’. 한진택배 시그니처인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강아지다. 게임은 랭킹제로 운영된다. 처음에는 ‘인턴’ 레벨이 주어진다. 이후 사원-과장-부장-상무-부사장-사장-회장 등으로 진급한다. 최고 레벨은 ‘택배왕’이다.

    가장 처음으로 분류 게임을 켰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화면상 좌, 우 화살표를 눌러 올바른 구역으로 상자를 보내면 된다. 서울, 대전, 제주 등 국내 주요 도시별로 물품을 나누며 상자 색으로 도착지를 구분한다.

    분류 게임은 대전 허브터미널 등 ㈜한진이 실제로 운영 중인 현장 업무를 그대로 보여준다. 소비자로부터 집화된 택배는 ‘허브’라는 개념의 거점 터미널로 보내져 분류 후 배송된다. 

    게임 후에는 “옆 동네로 보낸 택배가 왜 대전으로 가나요”와 같은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다. 한진은 ‘허브 앤 스포크’ 방식으로 택배를 처리한다. 해당 시스템은 각 지점에서 발생한 물량을 한 거점(허브)에 모은 후, 재분류해 각 지역(스포크)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게임 중에는 ‘팡이’라는 악당을 조심해야 한다. 택배 상자에 붙어 다니는 팡이는 물품을 훼손하는 악당이다. 게임 중 팡이가 등장하면 해당 상자를 폐기 구역으로 방출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상차’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상차는 차량 이동 전 택배 상자를 싣는 작업을 뜻한다. 게임에서는 ‘택배상자 5개 쌓기’, ‘상자 2개 상차하기’ 등 미션을 수행하면 점수를 얻는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캐릭터를 점프시켜 알맞은 곳으로 상자를 보내면 된다. 상차 게임에서도 악당 ‘팡이’가 캐릭터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배송’ 게임을 진행해봤다. 마찬가지로 좌우 화살표로 조작하며, 누른 방향에 따라 택배차가 움직인다. 택배상자, 휘발유 등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화면상 도로를 주행한다. 일정 시간을 달리고 나면 중간 배송지에 들러 차를 멈출 수 있다.

    배송게임에서도 미션 달성이 중요하다. ‘차선 변경 5회’ 등 게임 중 미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로에는 오토바이, 자동차 등 다양한 탈것들도 등장한다. 부딪혀 사고가 나면 게임이 바로 종료된다.
  • ▲ '배송' 미니게임 시연 장면
    ▲ '배송' 미니게임 시연 장면
    ◇ “색다른 컨셉”… 유저 호평 쏟아져

    게임 내 ‘랭킹존’을 누르면 상위 레벨 유저를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초기지만 꽤 많은 유저들이 최고 레벨인 ‘택배왕’을 획득하고 있었다. 유저들은 게임 밖 별도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 팁과 후기를 공유하기도 한다.

    택배왕 아일랜드는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물류 처리 과정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게임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한진은 항만, 포워딩 등 자사 타 사업 영역을 배경으로한 미니게임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광고 등 부가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외부 광고 유치, 캐릭터 등 유료 아이템 판매를 고려 중이며 모든 수익은 택배 현장 환경 개선에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