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홀로 1164억원 순매수, 지수 상승 견인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하락에 수급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2차 전지·바이오 업종 활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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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차 전지와 바이오 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33포인트(0.89%) 오른 1054.31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기존 연고점(1047.36)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1.59포인트(0.15%) 오른 1046.57에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055.82까지 오르며,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1050.31)도 경신했다. 

    외국인이 홀로 1164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9억원, 491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내면서 114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임을 재확인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모델 생산을 늘린다는 소식도 코스닥 시장 반도체·IT하드웨어·부품 등 애플 관련주에 호재가 됐다.

    최근 외국인은 배터리 완성품 제조사는 물론 소재·부품업체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를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주를 매도하는 반면 2차전지를 집중 매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역시 2차전지 소재 업종과 바이오 업종에 활력이 돌면서 코스닥에 힘을 실어줬다는 시각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오른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5거래일 연일 강세를 보이며 10.22% 상승한 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레온제약(1.09%), 펄어비스(1.03%), 에이치엘비(5.54%), CJ ENM(2.40%), SK머티리얼즈(1.38%), 알테오젠(0.23%)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애플과 파월 연준 의장의 힘으로 견고함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가 양호해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