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두 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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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코로나19 이후 2배 이상 급증하며 세계 7위로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펴낸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19년 21억달러보다 139.1%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액은 세계 7위 수준으로, 전년의 9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출경쟁력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EU,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은 제조 방법에 따라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원료 또는 재료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생물학적 제제,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등이 해당한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국보다 바이오의약품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경훈 연구위원은 "한국은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췄다"면서 "미국 등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 삼아 보다 적극적인 정부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첨단 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