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상 운송 불안정맥도날드, 버거 구매시 맥너켓으로 교환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공급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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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맥도날드에 이어 교촌치킨도 감자 튀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수급이 어려워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웨지감자를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매장 상황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경우 교촌웨지감자 단품과 교촌웨지감자가 포함된 세트메뉴 판매는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고객분들의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세트메뉴를 구성해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교촌치킨은 "웨지감자의 수요 급증과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해상 운송 불안정으로 인해 수급이 이전만큼 원할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달 들어 감자튀김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버거 세트 구매 시 웨지 후라이 또는 맥너겟 4조각으로 무료 교환해주고 있다.
롯데리아도 지난 6월 준비된 감자튀김 재고가 소진될 경우 단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튀김은 치즈스틱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들은 심플로트와 램웨스턴, 맥케인푸드 등 북미지역 대형 기업들로부터 냉동 감자 튀김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면서 한국으로 오는 배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실제 컨테이너선 운임은 4100선을 넘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운임지수는 지난해 11월 2000을 넘긴 후 올해 4월 3000, 지난달 4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글로벌 유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물류대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