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케이프 팝업 운영… 메리어트도 팝업스토어 오픈호텔가 마케팅4차 대유행 장기화 부담롯데월드도 성수동 팝업스토어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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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레저업계가 조심스럽게 준비하던 오프라인 마케팅에 급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직격탄 이후 여름 휴가 시즌 맞이에 희망적으로 나섰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며 호텔가 마케팅이 또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텔가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꺼내든 마케팅 카드였다. 

    통상 팝업스토어의 경우 기획부터 실제 운영까지 길게는 3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4차 대유행 직전에 기획되다. 실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진행한 체험형 팝업이 지난 5일 종료됐다.

    지난달 30일 오픈한 이 팝업은 레스케이프만의 프렌치 감성을 담은 객실을 재현한 쇼룸과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스위트 홈캉스’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팝업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 멀리 떠나지 못하는 대신, 호캉스 또는 다양한 홈테리어 아이템으로 홈캉스를 계획하는 고객들에게 레스케이프만의 유니크한 공간과 직접 제작한 굿즈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로는 새로운 시도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호캉스철을 맞이하면서 1층 아트리움 행사장에 오픈형 팝업으로 운영했는데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영향은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레스케이프를 인지하고 체험하시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도 여름 시즌을 맞이해 국내 크래프트 애플 사이더 브랜드 '댄싱사이더 컴퍼니(Dancing Cider Company)'와 함께 모먼츠 라운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24시간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직접 생산하는 다양한 사이더를 선보이며, 오리지널 애플사이더로 사이더 입문자를 위한 스윗마마, 댄싱파파 그리고 시즈널 사이더 루드베리 등 총 5종의 사이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엄청난 성과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으로 잡았던 기대치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맞다"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직격탄을 맞은 또 다른 레저업체 롯데월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월드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LOTTY’s APARTMENT'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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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월드의 캐릭터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89년 어드벤처 오픈부터 사랑 받아온 캐릭터들이 트렌디한 모습으로 재탄생해 테마파크 밖에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LOTTY’s APARTMENT' 1호점은 29일까지 12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된다. 이후 영등포, 잠실 등에서 손님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단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팝업 계획인만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장기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롯데월드의 이같은 시도는 사실 '장기전'이다. 롯데월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캐릭터 인지도를 확보, 향후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다양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과 자체 콘텐츠를 통해 IP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당장의 사회적 분위기가 팝업 방문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첫단계인만큼 업계는 롯데월드의 사례에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롯데월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미 방역 지침 확보 등 나름의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롯데월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손님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 소독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월드 측은 "체온 측정과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또는 수기출입명부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2시간마다 문을 전면 개방해 내부를 환기하며, 손님의 접촉이 잦은 곳을 소독 스프레이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