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강남대로에 던킨 라이브 오픈뉴던킨 프로젝트 일환… 올해 던킨 매출 11% 증가실적 정체에 돌파구 마련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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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의 비알코리아가 던킨을 던킨 라이브로 전환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도넛으로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수요가 줄면서 위기 돌파로 매장 혁신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던킨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대로에 던킨 라이브(DUNKIN' L!VE) 를 연다. 기존 던킨 강남본점 매장을 리뉴얼했다. 던킨 라이브는 생동감을 콘셉트로 매장 내 주방에서 직접 도넛을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던킨에 따르면 던킨 라이브에서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맛과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고메 도넛과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도넛, 스페셜티 커피, 트렌디한 감각의 푸드 메뉴 등을 판매한다. 던킨 라이브 매장만의 시그니처 메뉴도 공개할 예정이다.
던킨은 지난해부터 뉴던킨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품질 향상과 디자인 투자, 인테리어 개선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던킨은 도너츠를 빼고 새 브랜드 던킨으로 지난해 본격적인 재정비에 돌입한 바 있다.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이를 강화한 스낵킹 콘셉트로 매장과 메뉴에도 변화를 꾀했다. 주력 메뉴인 도넛 뿐 아니라 식사대용 샌드위치 등 스낵 메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배달 및 픽업 선호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던킨 투나잇, 드라이브 픽업 등 비대면 서비스의 강화했다. 그 결과 던킨의 올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던킨의 이러한 움직임은 실적 정체에 돌파구로도 해석된다. 던킨은 한때 도넛 전문점으로 시장을 선도했지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시장 변화에 따라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지난 1993년 론칭된 던킨은 2015년 1892억원의 매출을 낸 이후 성장세가 멈췄다. 2016년 1773억원에서 2018년 1690억원, 2019년 1791억원, 지난해 1626억원으로 감소했다. 던킨의 매장(가맹·직영점 합)도 2017년 695개, 2018년 683개, 2019년 686개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던킨 관계자는 "던킨 라이브 매장은 점차 높아지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된 매장으로 기획됐다"며 "던킨 라이브 매장은 던킨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