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수제 맥주 '고급 IPA' 출시정유사 최대 직영 네트워크 보유 강점 활용중고거래 플랫폼-패스트푸드 브랜드 런칭 등 박차
  •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한 수제 맥주 '고급 IPA'. ⓒ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한 수제 맥주 '고급 IPA'.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와 협업해 고급 휘발유 'KAZEN(카젠)'을 콘셉트로 한 수제 맥주 '고급 IPA'를 출시했다.

    3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카젠은 지난해 리뉴얼 출시된 현대오일뱅크 고급 휘발유 브랜드로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주로 수입차에 주유되는 고급 휘발유는 수입차 시장에서 MZ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즐거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역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통적 주유를 넘어서 전기차 충전은 물론,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편리성의 재미를 더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패스트푸드 외에 직접 브랜드를 런칭하며 정유사의 얼굴 격인 주유소가 다양한 문화 및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중고거래 플랫폼 '블루마켓'이 대표적이다. 주유소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보너스 카드 앱 회원이라면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 없이 전국 352개 직영 주유소를 이용해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블루마켓'이 내세운 경쟁력은 '안전'과 '접근성'이다. 사통팔달 요지에 위치한 주유소는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쉽고, 사업장 내 CCTV나 관리자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주차공간 등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의 직거래도 훨씬 편리하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자원의 재사용과 지역 경제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4월에는 뉴욕핫도그앤커피와 합작해 주유소에 특화된 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픽(Blue Pick)'을 신규 론칭했다. 뉴욕핫도그앤커피는 뉴욕식 핫도그와 커피전문점으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전문 브랜드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편의 서비스를 총칭하는 브랜드 '블루픽'을 통해 기존 브랜드가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요소의 입지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향후 도심 곳곳 요지의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 창출은 물론, 고객들에게 오래 머물고 싶은 복합공간으로의 변신을 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