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0조원 규모 글로벌데이터 시장 정조준글로벌데이터 기업 앱실론 약 1700억원에 인수앱실론 거점 활용 글로벌데이터 DX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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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기업 ‘Epsilon Global Communications Pte. Ltd(이하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해외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VPN,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등 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글로벌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약 40% 성장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엡실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본사-지점 연결 글로벌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엡실론 인수로 글로벌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기존의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어 KT의 글로벌데이터 사업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엡실론을 글로벌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엡실론을 통해 IT 플랫폼 솔루션, 데이터센터, 해저광케이블 인프라 등 글로벌 통신의 필수 분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아시아 최고로 도약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