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판박이'였던 '위례 프로젝트' 당시 남 변호사와 '원팀'업계에 소문난 마당발...아마추어 골프 선수로도 유명세대장동 사업 관여 여부 관심...지인들 "대장동 의혹 불거진 뒤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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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지구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천화동인4호(NSJ홀딩스)'와 수상한 지분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컨설팅 업체 '봄이든'의 정모 대표는 남욱 변호사와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봄이든은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 소재한 직원수 10명 남짓의 소규모 컨설팅 업체다. 정 대표는 지난 2013년 남 변호사, '천화동인5호'의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등과 위례 사업 당시 '원팀'으로 활동했다.정 대표의 아내 김모씨는 위례 프로젝트 당시 대장동 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는 물론 천화동인 성격의 위례투자1.2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남 변호사의 아내 정모씨(전직 MBC기자)와 정 회계사의 아내 김모씨도 당시 정 대표의 아내와 함께 위례투자2호와 위례파트너3호 등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사업을 주도한 이들이 본인들은 뒤로 숨은 채 표면 상으로는 아내들을 내세운 것인데 위례 개발 사업에서 이들은 15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정 대표는 30대 초반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업계를 전전하다 남 변호사 등과 인연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마추어치고는 특출난 골프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지난 2015년부터 5년 간 아마추어 클럽챔피언을 달성해 한 일간지에 인터뷰 기사로 소개됐던 정 대표는 본인을 "위례신도시 등 각종 건설 부문에서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 대표의 지인들은 "예전부터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아 늘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며 "최근에는 통 보지 못했고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한편 본보 취재진은 천화동인4호와의 지분 거래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상주 직원은 단 1명 뿐이었고 정 대표도 최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