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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추가 대책 앞두고 은행권 또 대출 중단

금융당국 연 5~6%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하나은행, 신규 원큐 신용·주담대 대환대출 X국민은행, 주담대 모기지 일부 상품 제한

입력 2021-10-07 11:28 | 수정 2021-10-07 14:54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가계부채 추가 규제안을 내놓기도 전에 은행권에서 대출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단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대출 판매 중단과 한도 축소가 줄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점별로 가계대출 한도를 관리하기로 했다. 해당 지점의 신규 대출 한도를 모두 채우면 연말까지 대출이 불가능하다.

단 서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집단대출과 공사 보금자리론, 기금대출 등은 '한도'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의 한도를 줄줄이 줄였다. 전세자금대출의 한도를 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했다. 또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을 KB시세나 감정가액보다 낮은 분양가격으로 낮췄다. 

금융당국이 지난 3월부터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겠다고 나선 상황서 연말로 갈수록 은행들의 대출 여력은 점점 쪼그라드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보다 먼저 우리은행은 이미 지점별 한도관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역시 9월말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이 4%를 넘어서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지점별로 한도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5일부터 대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비롯해 '하나원큐 아파트론' 대출 갈아타기의 판매를 멈춘 상태다. 

정부의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은행권의 대출 절벽이 잇따르면서 실수요자 입장서는 하루 대출이 당장 발등의 불이 됐다. 

더군다나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가계대출 추가 대책을 예고하면서 대출시장은 연말까지 한파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계대출 증가세 6% 달성을 위해서는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실수요자도 상환 범위내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제한하지 않으면 정부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추가 가계대책에 전세대출을 포함한 실수요자 대책이 포함돼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에 맞추기 위해서 한도 관리는 불가피하다"면서 "이달 추가 대책에 따라 대출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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