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수도권 공공택지 2차 사전청약 모집공고 실시1차보다 2.4배 많은 11개 지구 1만200여 가구"무주택 청약대기자 단비" vs "입주까지 시간 걸려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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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전청약 특성상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의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높아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15일 수도권 11개 지구 1만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2차 사전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수도권 택지 내에서 공공분양 주택의 조기 공급을 위해 본 청약 1~2년 전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제도다.
2차 사전청약 대상 지구는 ▲파주운정3(2100가구) ▲남양주왕숙2(1400가구) ▲인천검단(1200가구) ▲의정부우정(1000가구) ▲성남신촌(300가구) ▲성남 복정2(600가구) 등 11곳이다.총 1만200가구로 4333가구를 공급했던 1차 사전청약에 비해 2.4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또한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전체 물량의 약 40%에 달하는 4200가구가 분양된다. 최근 2030세대의 매수행렬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무엇보다 2차 사전청약에는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생활기반이 이미 마련된 2기 신도시 등이 포함돼 1차 때보다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1차 사전청약은 총 4333가구 모집에 약 9만30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1.7대 1을 기록했다.정부는 이번 2차 사전청약 물량이 1차보다 많은 만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집값상승률이 보합상태를 유지한 것에 고무된 표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7월 1차보다 공급량도 늘어났고 성남 신촌과 낙생, 복정 등 인기지역 외에도 남양주 왕숙2,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같은 대규모 택지도 공급될 예정이라 무주택 청약대기수요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1만가구의 많은 물량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본청약이 아닌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전청약이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청약이 본청약이 아닌 사전청약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높은 경쟁률로 인해 사전청약에서 계속 탈락하게 되면 기존 재고 주택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자들이 발생해 주택 매매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