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시장 작년 40조 돌파자체몰 키우기, 소비자 서비스 확대 위드 코로나 시대 공력적인 투자확대 진행
  •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온라인 장보기ⓒ연합
    ▲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온라인 장보기ⓒ연합
    정부가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의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한국형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최근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의 일선 현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회복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소비 현장의 기대감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식품업계가 앞다퉈 위드 코로나 시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온라인 영토 확장에 열올리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약 43조4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52.4% 커졌다.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이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을 꺼리는 분위기와 함께 콜드체인 시스템 등 배송 기술의 발달, 집밥 문화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유통망 또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대상은 올해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앞세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상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적립금과 포인트, 각종 할인 쿠폰 등 고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에 주력함으로써 높은 재구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를 앞세워 온라인 채널 내 제품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밥, 국, 찌개, 고기 등 주식, 부식부터 안주, 간식,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약 1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2018년부터 연평균 35.4%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정원e샵 내 청정원, 종가집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적극 론칭 및 홍보하고, 고객 편의와 혜택에 집중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통해 신규 회원 확대 및 충성 고객을 확보해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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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 키우기에 나섰다. 최근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동원페이를 구축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페이에 신용카드나 결제 연동계좌를 등록하면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 가능하다. 추후 배송 예정일 안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여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하고 온라인 판매 조직을 통합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기존 동원F&B 온라인사업부의 식품 전문 쇼핑몰(동원몰)과 동원홈푸드 HMR사업부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더반찬&),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의 축산 온라인몰(금천미트)을 합쳤다.

    hy는 지난해 12월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대폭 확대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을 선보이고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신선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프레딧의 온라인 주문 건수도 성장 중이다. 지난해 총 주문 건수는 150만건으로 전년 대비 98만건 증가했다. 매출도 2017년 70억원에서 지난해5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판매 목표는 1000억원이다.

    롯데제과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네이버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제과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를 론칭했다. 외부 채널도 쿠팡, 지마켓, 옥션 등으로 확대하고 빙과나 나뚜루, 제빵 제품의 경우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으로 넓혔다. 그결과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2019년 대비 89% 증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소비 시장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 이끌 것이란 사실은 명확하다"며 "본래 유통업체들은 보수적인 편으로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 관련 투자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