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 매출 첫 7조… 월풀 격차 2조 벌려신가전, 오브제컬렉션 인기몰이 실적 견인올레드 TV 연 400만대 판매 달성 '청신호'車 반도체 부족 장기화… "전장 흑자전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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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생활가전의 상승세와 올레드 TV 비중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됐던 전장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53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이 이끌었다.

    특히 H&A 사업은 3분기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는데,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풀이 3분기 매출 54억8800만달러(약 6조4566억원)를 기록하면서 LG전자는 월풀과의 올해 누적 매출 격차를 2조원 이상 벌렸다. 이에 연간 매출이 월풀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는 H&A 사업과 관련해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데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가전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2018년 14%에서 올해 17~18%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생 가전을 필수화하도록 고객 가격 수용성 높이고 브랜드 투자 확대 및 고객 페인포인트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관련해서는 "해상 및 항공 운임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H&A 사업에 있어서 수익성 악화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에서 전망하듯이 이같은 현상은 1~2년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2% 정도 물류비 영향이 있다"며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임시로 선박을 투입하는 등 대응을 통해 물류비 상승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HE 사업은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2083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규모로 늘어났다.

    LG전자 측은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은 3분기 기준 계획 대비 100% 진행 중"이라며 "4분기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위드 코로나'로 TV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연초 목표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4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올해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약 32%로, 전년 24% 대비 지속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장부품사업인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되며 큰 폭의 적자를 냈다.

    문제는 당초 목표로 잡았던 하반기 흑자전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디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일회성이 아닌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 심화됐고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완성차 공장이 가동 중단 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올 4분기 전장사업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