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인사 방문 이어 2일 양산 통도사 찾아이건희 회장 1주기 기리고 모친 위로하기 위해 동행'240조 투자-4만명 고용-코로나 백신' 챙기기 등 조용한 행보 눈길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창립기념일에 해인사를 방문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를 기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홍 전 관장은 지난 1일 해인사를 방문한데 이어 2일에는 양산 통도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선친의 1주기를 기리고 아들의 수감 생활로 마음고생을 한 어머니 홍 전 관장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위로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은 이건희 회장 1주기였고, 이달 1일은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인사에서 이건희 회장 49재 봉행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된 이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8월24일에는 향후 3년간 총 240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등을 담은 대규모 계획도 내놨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을 앞당기는 것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모더나 최고 경영진을 소개받는 등 모더나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