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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급한불 껐다지만 건설현장 여전히 불안

건설기계 최대 30ℓ까지 구매 가능...현장 한숨돌려정부 3개월 이상 사용물량 확보..."공사중단 없다"중국 의존도 해결 못하면 요소수 품귀 대란 재발 우려

입력 2021-11-12 14:59 | 수정 2021-11-12 15:13

▲ 한 주유소 앞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구가 걸려 있다.ⓒ연합뉴스

연말까지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판매하며 승용차 1대당 한번에 최대 10리터(ℓ),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등은 최대 30ℓ까지 살 수 있다. 요소수 품귀 사태로 불안에 떨던 건설업계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다시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11일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마련해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1976년 물가안정법 제정 이후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기는 지난해 '마스크 대란'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1년간 차량용 요소수 사용량이 8만t 정도임을 고려하면 정부가 확보한 요소 또는 요소수 물량으로 3개월 이상 사용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산 요소수 2만7000ℓ, 군부대 예비분 20만ℓ, 국내 보유 물량 1561ℓ, 중국에서 도입되는 요소 1만8700톤(t)과 베트남 수입 요소 5200t 등을 합친 규모다. 여기에 민간 확보 물량과 정부가 추가로 확보할 물량까지 감안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추가 생산할 경우엔 더 많은 요소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일단 정부는 건설업계에는 당장의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재고소진 시 일부 건설기계의 가동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나 건설기계 전체의 가동률이 40% 내외라는 점과 동절기에 현장 공사 물량이 줄고 있어 당장 공사중단과 같은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선 요소수 수급 대란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당장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근본 원인인 중국 수출 제한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건설기계 노동자는 "요소수를 지급하는 현장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건설기계 노동자가 스스로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요소를 수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물류비 증가에 따라 요소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요소수 품귀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건설기계와 시멘트 등 배후 산업들이 가동을 못하게 되면 결국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그나마 동절기를 맞아 건설현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기지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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