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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부회장, 복심 이창엽 COO와 LG생활건강 이끈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워코로나19 장기화 변화보다 안정사업본부장에 이창엽 부사장 선임

입력 2021-11-25 14:36 | 수정 2021-11-25 15:37

▲ 차석용 부회장ⓒLG생활건강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내년에도 LG생활건강을 이끈다.

LG생활건강은 25일 승진 2명·여성임원 1명을 포함한 신규임원 선임 8명을 내용으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차 부회장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차 부회장의 거취 여부였다. 차 부회장은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업계에선 1953년생인 차 부회장이 내년 70세라는 나이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악조건에도 불구, 호실적을 거두며 선방하면서 교체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이다. 

차 부회장은 올해로 17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장수 CEO다. 재계에서도 기업 한 곳에서 10년 이상 CEO 자리를 유지한 전문경영인의 사례는 손에 꼽는다. 차 부회장은 1999년 한국 P&G 사장과 2001년 해태제과 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LG생활건강 사장, 2012년 부회장까지 오르며 폭풍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치약과 비누 등 생활용품 비중이 70%에 달하는 생활용품 전문기업에 가까웠지만 그가 대표직에 오른 이후에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를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시켰다. 더페이스샵, 코카콜라음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하고 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실적도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차 부회장 취임이 결정됐던 2004년 당시 LG생활건강은 매출 9526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올해 역시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 이창엽 사업본부장ⓒLG생활건강

◇ 차석용 부회장 끌고 이창엽 부사장 밀고 

LG생활건강의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이창엽 부사장이다. LG생활건강은 이 부사장을 사업본부장(COO)에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12월 1일부터 LG생활건강의 핵심 사업인 뷰티(화장품)과 HDB(생활용품)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차 부회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차 사장이 한국P&G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부터 손발을 맞춰 온 인물로 통한다.

이후에도 차 부회장이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해태제과 사장 재직시 전무로 영입해 호흡을 맞춰왔다. 2019년에는 LG생활건강의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후 LG생활건강의 미국과 캐나다 사업을 담당해왔다.

업계에선 LG생활건강은 해외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 부사장의 선임으로 글로벌 사업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일 것으로 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 달러(약 1170억원)에 인수했다. 알틱 폭스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컨셉트의 브랜드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화장품 회사 뉴에이본과 피지오겔 등 북미 사업권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중 뉴에이본의 사명을 더 에이본 컴퍼니로 바꾸고 올해 초엔 고가 향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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