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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항공통합 서둘러야… 부정요인 발생하면 위기 재발"

아시아나 영업익 일시적자본잠식 11%, 부채비율 3668%"공정위 긍정결과 강력 희망"조건부 논란 쐐기… "교각살우 같은 꼴"

입력 2021-11-30 17:01 | 수정 2021-11-30 17:27

▲ 이동걸 산업은행장 ⓒ 뉴데일리경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거듭 항공빅딜에 대한 공정위의 조속한 결합승인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아시아나는 항공화물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발생하고 있지만, 위기에 취약하다"며  "부정적인 요인 발생시 위기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3분기 기준 부분 자본잠식이 11%에 달하고 부채비율이 무려 3668%에 이른다"며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통합 선결 조건인 기업결합심사가 늦게 진행돼 안타깝다"며 "신속한 심사계획을 밝힌 공정위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시장 획정과 노선별 분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올해 안으로 결합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는 베트남·터키·대만·태국에서만 통과한 상태다. 공정위를 비롯한 EU, 미국 등 나머지 주요국가에서는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 뉴데일리경제

이 회장은 일각에서 회자되는 일부 노선·슬롯 반납, 자회사 부분 매각 등 조건부 승인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운수권을 축소해야 한다는 보도를 봤다. 과도한 슬롯축소가 이뤄지면 오히려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훼손할 정도의 운수권 축소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위의)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겠다. 기업이 망하면 소비자 복지 증진도 없다”며 “기업이 위기에 처한다면 공정위가 추구하는 소비자 복지 증진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은 ‘교각살우’라는 비유까지 들며 산업적 고려를 거듭 당부했다.

이 회장은 “교각살우라는 표현이 있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작은 것에 집착해 소뿔을 수정하겠다고 소를 죽여버리면 피해가 더 큰 것 아니냐”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교각살우의 우를 범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강력한 희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가 살아있어야 새끼도 낳고 키우고 가세가 좋아진다”면서 “길게, 그리고 전체를 보고 (공정위가) 산업적 맥락을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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