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점유율 20% 차지 1위3세대 폴더블폰 중심 출하량 증가아이폰 및 부품 수급난 지속 4분기 변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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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 흥행에 힘입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930만대로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애플(14%) ▲샤오미(13%) ▲비보(10%) 오포(10%)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추라량은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시장과 중남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애플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보이며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35%의 점유율로 애플(42%)에 이어 2위를 나타냈지만 지난 2020년 이래 줄곧 두 자릿수였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다. 유럽시장과 중남미 지역의 점유율 34%, 36%를, 중동·아프리카에서의 점유율은 20%를 나타냈다. 

    애플의 글로벌 출하량은 같은 기간 약 15% 증가한 4800만대를 기록했다. 아이폰13 출시 효과가 기여했다. 반면 샤오미는 4440만대에 그치며 2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줬다.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킨데는 폴더블폰 흥행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했다. 전작과 비교해 향상된 디자인, 색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출시 초기 3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은 '갤Z플립3'가 52%, '갤Z폴드3'가 48%였다. 이번 달 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 폴더블폰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판매량은 9월 말까지 약 200만대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 날 기록을 새로 썼다.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달 4일 기준으로는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 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분기에는 애플의 글로벌 점유율이 2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삼성전자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중저가 5G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부품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제작에 필수적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부품의 공급난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월별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 비교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폰 재고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샤오미의 점유율 하락도 부품 수급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오미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000만~2000만 대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200만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6%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