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0.31달러 상승(0.43%)한 72.36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1달러 오른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8달러 상승한 75.82달러에 거래됐다.

    WTI의 경우 11월24일 78.39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이후 한때 16%까지 하락했지만, 오미크론 영항이 제한적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이달 들어 9% 넘게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가 24만배럴 감소한 4억3287만대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월가 전망치인 130만배럴 감소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토니 헤드릭 CHS헤징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재고 수치는 약세를 기록했고,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도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고,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부스터샷(3차 접종)이 오미크론을 중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2차 복용만으로도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는 부스터샷이 2차 접종과 비교해 25배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원유시장 참여자들은 오미크론이 약간의 수요 파괴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우려만큼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