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큰 타격…美경제에 적잖은 악영향 예상美 수입원유중 러시아산 3%…석유제품 포함시 8%영국·EU도 러시아산 가스수입 감축…대체에너지 생산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수입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2일만의 초강력 제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는 큰 영향을 주면서도 서방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제 제재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러시아에 큰 타격을 주는 동시에 미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휘발유와 디젤 생산에 필요한 연료유 등 석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8%가량이다.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는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가 예고되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방 주요 동맹도 거들고 나섰다.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절반 이상 감축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 생산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