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1.78달러 상승(2.41%)한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46달러 오른 78.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문제로 26일 미국 내 1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매도 압력을 받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전염성은 높지만, 중증화는 크지 않다는 결론으로 기울고,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증권 마켓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이 높은 전염성에도 치명성만 낮다면 원유 랠리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인민은행이 지난주 경기 부양 기조를 강조한 것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별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입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향후 10년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3000만배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