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위중증 환자 추이 변화가 관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카드 '만지작'오늘 사망자 100명 남짓… 위중증 환자도 처음 900명 넘어
  •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뉴시스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의료 대응체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이번주 고강도 방역망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금요일 발표로 단정할 순 없지만 목요일까지 확진자 규모와 위중상황을 보고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방역지표가 무너져도 비상계획 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강도 조치를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의료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박 반장은 "전체 확진자 대비 위중증 상황과 사망자 발생 현황, 병상 가동률 등을 봤을 때 굉장히 (상황이) 엄중하다"며 방역강화를 시사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급증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즉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정부가 이르면 오는 17일께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94명으로 100명을 육박하는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도 처음 900명을 넘는 906명을 기록하며 금요일 방역 강화 조치 발동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