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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적으로 이뤄졌던 한·미 통화스왑계약이 이달 말에 종료된다.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가 체결했던 한시적 통화스왑계약이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통화스왑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 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왑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관련해서는 외환보유액이 2020년 3월 4002억달러에서 2021년 11월 4639억달러로 확충됐다. 또 지난해 9월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입제도가 구축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미 통화스왑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총 198억7200만달러)도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20년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왑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3월 29일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 방안 및 일정을 발표하고, 3월 3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 달러를 공급했다.
     
    외환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지난해 7월 30일자로 통화스왑자금을 전액 상환했으며, 현재 공급잔액은 없다.
     
    통화스왑 체결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됐다. 발표 직후 달러화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즉시 반응했다.

    지난해 7월 30일과 12월 17일에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기간을 각각 6개월 연장했으며, 올해 6월 17일에 3개월 추가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