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발족 롯데정밀화학-한국조선해양 등 6개 기관 컨소, 첫 성과롯데정밀화학-현대중공업그룹, 한국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 AIP 인증 취득"암모니아 운송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통해 청정에너지 국내 조달 힘쓸 것"
  • ▲ (좌로부터) 정이효 현대미포조선 수석, 이동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부 상무,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 상무,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 전무 등이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 (좌로부터) 정이효 현대미포조선 수석, 이동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부 상무,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 상무,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 전무 등이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한국선급으로부터 그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벙커링선 2종에 대한 AIP(Approval In Principle, 기본승인)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는 5월 롯데정밀화학이 주관사로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롯데글로벌로지스, HMM, 포스코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을 발족한 이후 첫 성과다.

    26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국내 항만에 접안 가능한 최대 크기인 6만㎥급 암모니아 운반선을 현대중공업과 개발했다.

    또한 암모니아 연료를 선박에 직접 공급하는 벙커링 기능이 있는 3만8000㎥급 암모니아 벙커링 겸용 운반선을 현대미포조선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다.

    이들 선박은 화물로 운송하는 그린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해 항해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개발됐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해당 선박을 암모니아 운반과 벙커링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AIP는 신규 선박 기본설계의 안정성, 기술성 등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조선사가 선사에 영업하기 위한 기본 단계이며 설계 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돼야 한다. 이에 따라 선박 연료는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8일 공개한 '2050 탄소 제로 로드맵' 보고서를 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암모니아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탄소 중립 시대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0월 발표한 '수소 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2030년 암모니아 혼소발전 수요만 연간 1000만t으로 설정했다. 게다가 암모니아는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운반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미 유럽 중심의 컨소와 싱가포르 중심의 컨소가 경쟁하고 있다.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 측은 "'한 국가' 내의 글로벌 수준의 기업들이 구성한 컨소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통해 국내에 청정에너지 조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그린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국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관이 협력해 만든 첫 성과"라며 "앞으로도 무 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암모니아 추진 선박 사업 협력(안). ⓒ롯데정밀화학
    ▲ 암모니아 추진 선박 사업 협력(안). ⓒ롯데정밀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