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디스플레이 투자 공식화 2년 만에 실물 첫 선화이트 없이 RGB 픽셀로만 구현해 선명한 색 표현경쟁사 OLED TV와 비교 시연하며 화질 우수성 강조상반기 판매… '번인' 우려에 "걱정 없다" 자신감 표출
  • ▲ 'CES 2022'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리는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전시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 'CES 2022'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리는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전시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성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대형 OLED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고 수준의 화질임을 강조하며 OLED TV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번인'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개말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30일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10월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를 공식화한지 약 2년 만에 첫 실물을 공개한 것이다.
  • ▲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총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QD디스플레이는 발광원은 빛의 3원색인 R(레드)·G(그린)·B(블루) 중 블루를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쓴다. 그 위에 레드와 그린의 퀀텀닷 필터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화이트(W)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방식과는 기술적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에 자사의 QD디스플레이 TV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의 WOLED TV를 놓고 비교하며 화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실제 QD디스플레이가 경쟁사 OLED TV보다 어두운 곳을 더 명확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패널 구조 등으로 인해 휘도가 떨어질 때 이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RGB 픽셀 외에 화이트 픽셀을 추가하게 되면, RGB 각각의 밝기 값이 화이트 밝기에 못 미쳐 RGB 컬러가 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소 어둡게 보인다"면서 "QD디스플레이는 RGB 픽셀 만으로 색을 구현함으로서 RGB 컬러를 표현할 때도 밝기가 떨어지지 않아 더욱 더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OLED TV의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번인'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번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블루레이어 재료 개발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양산 중인 55, 65인치 TV용 QD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인치대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Q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TV는 올 상반기 중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