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너도나도 중장거리… LCC들의 김칫국

'항공 빅딜' 조건부說에 들썩노선·슬롯 반납 대비 중장거리 기재 도입전문가 "LCC는 저비용·고효율 경영원칙 지켜야"

입력 2022-01-17 12:48 | 수정 2022-01-17 13:28

▲ 티웨이항공 여객기 ⓒ 티웨이항공

‘항공 빅딜’ 조건부 승인설에 LCC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일부 노선, 슬롯반납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를 선제적으로 차지하려는 움직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달 A330-300기종을 새로 들인다. 유럽, 미주까지 운항이 가능한 중장거리용 기재다.

3월 국내선에 투입되며 이후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키르기스스탄 노선에 투입된다.

티웨이는 연내  A330-300기 2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양대 FSC 통합에 따른 운수권, 슬롯 재분배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회사측은 추가 도입 항공기를 런던, 파리, LA, 뉴욕 같은 미주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내부 ⓒ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등 다른 LCC도 중국 등 항공 자유화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노선에 중장거리 기재 투입을 검토중이다.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한 에어프레미아도 미주노선 본격 운항에 앞서 베트남에 호치민에 첫 취항을 했다. 저렴한 가격에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서비스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보잉 787-9 중형기를 총 3대 들여올 계획이며 연내 1~2대의 추가 도입도 계획 중이다. 

해당 기재가 들어오면 역시 미주와 유럽 노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LCC는 FSC와 철저히 다른 방식의 경영포맷을 취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렴한 가격과 고급 서비스’라는 개념은 사실상 성립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업계가 LCC의 고급화, 하이브리드 항공사 등 새로운 콘셉트에 관심을 갖지만 현실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하이브리드라는 고급 LCC 브랜드가 마치 블루오션 시장으로 여겨지지만, 이 같은 경영 모델로 성공한 항공사는 해외에서도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때로는 블루오션이 왜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는지도 생각해야한다”면서 “박리다매라는 LCC 경영 본질과 주 타깃 층 등 FSC와의 다른 측면의 차별화가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