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4일만에 반등했다. 

    25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9달러(2.8%)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1.93달러 오른 배럴당 88.20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85달러 하락한 8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 등은 상승폭의 제한 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미국 및 NATO가 동유럽에 대응전력 배치를 추진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심화되고 있어서다. 

    미 국방부는 NATO의 신속기동군 가동에 대비해 미 본토 주둔 미군 8500명이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NATO 회원국들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루마니아 등 동유럽 회원국에 육해공 전력을 배치 추진 중이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역 내 긴장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 및 NATO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전력 증강 조치를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산유국 및 에너지 기업들과 안정된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주요 가스 생산자들과 생산능력 확인, 일시적 증산 및 유럽에 대한 공급 증대 가능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준(FED)의 긴축정책 조기 추진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26일 연방공개시장위(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다우 0.19%↓, S&P 1.22%↓, 나스닥 2.28%↓)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