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세다. 

    국제 원유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목전에 뒀다. 

    26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1.76달러 오른 배럴당 89.9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 상승한 8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리스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석유제품 공급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상태가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석유공급 감소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지속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공급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시장에서는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한 유가는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이 이번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에서 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긴장상태 완화 가능성도 대두된다. 

    석유수요의 대용지표인 석유제품 공급량이 전주대비 5만 배럴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석유제품 공급량이 전주대비 5만 배럴 증가한 21.2백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전주대비 원유재고는 24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 재고는 280만 배럴 감소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우려로 발전시키며 연준을 긴축화 시킬 수 있는 강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은 변동성에 덜 취약한 안정적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