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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발작·수급공백…코스피 2600선도 위태

코스피 전일 대비 3.5% 급락 2614포인트 마감연준 3월 금리인상 시사·LG엔솔 상장에 변동성 커져"증시 추가 하락 제한적…시장 변동성은 지속"

입력 2022-01-27 17:26 | 수정 2022-01-27 17:37

▲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면서 2600선마저 위태롭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데다가 역대급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상장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4.75포인트(3.50%) 급락한 2614.4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856개 종목이 하락했고, 61개 종목만이 올랐다.

하락세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629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해 8월 2조6000억원대 순매도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국내 증시는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밝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큰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 "현재 0%인 금리를 곧 0.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여기고 있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원칙을 처음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적인 발언과 3월 금리인상 유력 전망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및 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3% 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시 급락의 원인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공백이 지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시초가 대비 15.41% 하락하며 50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 전부터 증시 블랙홀로 불리며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손바뀜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몰렸고 지수에도 부담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총 2위 규모의 대형 IPO인 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편입을 위한 여타 다른 대형주에 대한 비중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른 수급 왜곡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가 증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악재의 선반영 수준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단기 급락(언더슈팅) 영역에 들어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긴축 우려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도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하는 데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비은행권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최근 미국 긴축 가속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다양한 국내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성장·수출 등 실물경제 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 시장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하고 있지 않은지 면밀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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