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외관에 최첨단 기술까지 접목...관람객 눈길 사로잡아집·오피스로 무한 변신 가능한 모빌리티 공간 보여줘공간 감싸는 디스플레이에 L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룡점정'차 안으로 들어온 LG 가전...실물 공개로 더 주목받은 LG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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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로 붐비는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에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진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개최한 'NEXT MOBILITY: NEMO 2022' 행사에 LG전자가 올초 CES 2022에서 영상으로만 선보였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LG OMNIPOD)'을 실물로 처음 선보며 장사진을 이뤘다.LG옴니팟을 처음 본 관람객들은 한마디로 '첨단의 끝판왕'을 본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미래차의 상징과 같은 심플하고 매끈한 외관은 물론이고 차량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다면 디스플레이가 정말 미래과학 영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자태를 뽐냈다.차체의 절반 이상이 창으로 꾸려져있어 개방감도 크게 느껴졌다. 더구나 이 창이 필요시에는 디스플레이로 전환되고 차내를 디스플레이로 감싸는 덕분에 디스플레이에 어떤 콘텐츠를 재생하냐에 따라 차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차량 내부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을만큼 차고도 높다. 성인 남자가 똑바로 서도 머리에 천장이 닿지 않는 정도라 차량 내부에 있어도 답답하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고 마치 내 방에 있는 것처럼 공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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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옴니팟은 애초 탄생 과정에서부터 차량이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이라는데 초점을 두고 집에서와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운전석에 해당하는 옴니팟의 전면부는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피스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고 일반 차량에서 좌석과 트렁크가 배치되는 후면부에는 휴식과 생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배치했다.이런 LG옴니팟의 공간 하나 하나에는 LG의 기술력과 제품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선 차량 전반을 감싸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LG의 대표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어떻게 미래차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가장 실질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사용자의 시야 수준에서만 가동되는 것이 아니라 천장과 바닥에까지 연결돼 마치 차가 아닌 다른 다양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보다 성큼 다가온 미래를 더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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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담기는 콘텐츠는 LG전자 전장(VS)사업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이미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선택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전기차와 같은 미래차에서 LG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옴니팟으로 한 눈에 보여줬다.옴니팟에 배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는 영화나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쇼핑이나 음식 주문도 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해 옴니팟 공간을 하나의 복합 쇼핑몰처럼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이런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래아'가 길잡이가 돼준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래아는 이번 LG옴니팟 소프트웨어에 등장해 사용자가 보다 간편하고 친근하게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즐기고 쇼핑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 래아와 인공지능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옴니팟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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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핵심 가전이 미래차에 탑재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옴니팟 출입구 쪽에는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게 선반 모양으로 작은 냉장고가 들어가있는데, 여기에 음료나 간식들을 두고 언제든지 신선한 상태로 꺼내 먹을 수 있어 호텔 방의 미니바를 연상하게 한다.뒷자석 쪽에서 휴식을 취할 땐 옷을 넣어두고 관리할 수 있게 '스타일러'도 배치했다. 의자 아랫쪽에는 아직 시장엔 출시되지 안은 LG의 신제품 신발관리기도 탑재해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의복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수납할 수 있어 차량 내부가 훨씬 더 깔끔해진 느낌을 준다. 이런 차량용 가전은 모두 사용할 때만 꺼냈다가 다시 넣어둘 수 있는 빌트인 형식으로 돼있어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콘셉트카 옴니팟의 실물을 공개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앞서 CES 2022에서 영상으로만 보여줬던 미래차의 모습이 오히려 실물로 더 빛을 발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LG가 보여준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은 완성차업체들이 LG의 종합적인 모빌리티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