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결정오미크론 확산, 대선 감안 동결 전망물가상승 감안,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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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를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과 내달 대통령 선거를 고려해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과 물가상승을 감안해 소폭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나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내달 31일 임기만료를 앞둔 이주열 총재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다.우선 내달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총재는 그간 금리 결정과 정치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금리인상이 민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또한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만의 일이다.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은 이미 많이 오른 시장금리를 자극하고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나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우려가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안한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반면,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들도 제기된다.한은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기존 2.0%에서 2.5% 이상으로 높게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9년8개월만에 3%대에 진입한 후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국제유가까지 크게 올라 배럴 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관리를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 총재도 1월 금리 인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는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